돌개바람

일본 컵라면 닛신 덴뿌라 우동(日清天ぷらうどん) 먹은 후기입니다. 뚜껑에 鬼かき揚げ라고 적혀있는데 '오니 카키아게'라고 읽고요, '도깨비 튀김'이라는 뜻입니다. 표현이 재밌네요. 도깨비 튀김이라니... ㅋ 덴뿌라는 한국에서 오뎅 또는 어묵 조림으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요, 일본에서는 개념이 전혀 다릅니다. 일본인들이 한국에 오면 덴뿌라를 왜 오뎅이라 부르는지 의아하게 생각합니다. 오뎅도 사실 일본어이고 한국에서는 어묵으로 표기하는 게 맞습니다. 그럼 덴뿌라는 뭘까요? 일본식 튀김입니다. 뚜껑은 반 정도만 뜯어내고 스프와 덴뿌라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부으면 5분 만에 조리가 완성됩니다. 왼쪽 밑에 있는 게 덴뿌라입니다. 맛있는 냄새가 식욕을 당기고요~ 덴뿌라는 일본 요리의 한 종류이고 원조는 포르투칼의 Tem..

일본 후쿠오카 공항에서 기념품으로 구입한 하카타 명과 히요코(博多名菓ひよこ)입니다. 히요코는 일본어로 '병아리'란 뜻이고요, 병아리 그림이 귀여워서 구입했습니다. 히요코는 일본 하카타에서 처음 만들어진 간식이고요, 명란젓과 함께 후쿠오카의 명물입니다. 참고로 명란젓은 일본 음식으로 아시는 분이 많은데 우리나라 음식입니다. 일제강점기 때 조선에서 일본으로 전해졌습니다. 히요코는 1897년에 시작해서 무려 120년의 역사를 가진 제과 업체입니다. 일본은 우리나보다 근대화를 빨리해서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기업이 많습니다. 박스를 열면 이런 형태로 들어있습니다. 18개 들어있고요, 박스 크기에 따라 가격은 달라집니다. 공항에서 비행기 기다리는 동안 많이 구입하시더라고요. 후쿠오카 공항은 대부분 한국인이라..

게살통조림 먹고 싶다고 했더니 일본인 친구가 한국 여행 올 때 사다준 마루하 카니미소(マルハカニミソ)입니다. 마루하(MARUHA)는 한국의 동원 참치 같은 회사이고 원양선으로 고래잡이를 시작하며 설립된 회사입니다. 일본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팔고요, 한국 영덕 게살 통조림보다 오히려 저렴합니다. 캔 뚜껑을 열면 별도의 비닐로 포장되어 있고 비닐을 까야 되니까 먹기 불편하더군요. 주요 재료는 미국산 대게를 사용했고 크기는 한국의 참치 통조림보다 작아서 혼작 먹기에도 양은 적습니다. 그렇지만 맛은 끝내줍니다. ㅋ 진짜 맛있어요. 게살과 게장이 섞여있는 게 게살보다는 게장이 더 많이 들어있습니다. 비린내 없어서 먹기 좋았고 깔끔합니다. 그냥 먹어도 좋고 술안주로도 좋을 거 같습니다. 먹을수록 맛있고 중독성까지 ..

씨트리(sea tree) 성게알 통조림 후기입니다. 이거 진짜 맛있고요, 둘이 먹다가 한 명이 죽을지도 모릅니다. ㅋ 성게알은 여러 가지 제품형태로 출시되었습니다. 병에 든 거, 튜브처럼 짜 먹는 것도 있는데 통조림이 편할 거 같아서 사진의 제품으로 선택했습니다. 영덕게살통조림보다도 비싸지만 비싼 만큼 값을 합니다. 크기는 일반적인 참치 통조림보다 작은 크기로 90g입니다. 부모님 선물로 드릴 겸 저도 먹고 싶어서 구입했어요. 그냥 먹어도 맛있고 술안주로도 끝내줍니다. 이거 하나로 간식 디저트 끝판왕입니다. ㅎ 먹을수록 중독될 정도로 식욕을 자극합니다. 식당에서 파는 성게알 비빔밥도 이런 거 넣어서 조리하는 거겠죠? 파스타에도 들어가잖아요. 요리 잘하시는 분이라면 더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겁니다. 햇반 ..

라면은 우리나라 하고 일본에서만 생산하는 줄 알았는데 인도네시아 라면도 있었네. 특별한 치킨 맛, Special chicken flavors라고 적혀있습니다. 마트에 갔다가 발견했는데 크기는 한국 봉지 라면보다 작습니다. 면을 좋아해서 먹어봤습니다. 과연 한국 라면과 비교해서 어떨지 궁금합니다. 뒤에는 한글로 적힌 원료 및 함량, 그리고 조리 방법이 적혀있습니다. 유통기한 1년, 75g, 151kcal입니다. 조리법은 짜파게티랑 비슷합니다. 뜨거운 물을 붓고 면이 익으면 다시 물을 버리고 스프를 넣어 비벼 먹습니다. 치킨 향이 확 올라옵니다. 양이 부족해서 집에 남은 국수를 섞었습니다. 한국 라면처럼 짭짜름 한 맛은 아니고 살짝 매콤하면서 향신료가 느껴집니다. 면발은 한국 라면과 달리 기름기가 없어서 깔..

의정부 제일시장 맛집 오미야끼를 소개하겠습니다. ​분식 사러 갔다가 발견했는데 맛있어 보여서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내가 이래서 의정부 제일시장 좋아한다니까 싸고 맛있는 게 많아요~ 분식집들은 대부분 카드 결제가 안 돼서 현금 없을 때는 통장 이체하면 되는데 여긴 카드 결제도 됩니다. 간판이 있는 곳들은 카드 결제가 되고 간판이나 가게 이름이 없는 곳들은 카드 결제가 안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도 앱에서 알려주는 대로 가면 엉뚱한 곳으로 안내해 줘서 찾기 힘들고요, 제일시장 안에 중앙 교차지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오미야끼는 베이컨, 문어, 새우 이렇게 3가지 맛이 있고 개 당 3500원입니다. 처음 봤을 때는 맥모닝과 비슷한 햄버거인 줄 알았어요. 3개 사면 만 원이고요, 전에는 음료 서비스 있었는..

일본인 친구가 일본방송에 소개된 한국 식당이라며 카톡으로 캡처한 이미지를 보내주었습니다. 여기 가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한국 연예인 장근석 씨가 여기서 식사를 자주 하시고 맛집으로 인정해서 유명해졌답니다. 일본인 장근석 팬들이 그걸 알고 많이 방문하는 곳인데 무교동 유정낙지입니다. 일본인 친구와 같이 저녁식사도 할 겸 안내해 주었습니다. 장근석 씨로 인해서 일본에서도 유명세를 탄 맛집입니다. 인스타그램에서 검색하면 일본인들의 인증샷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위치는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4번 출구에서 5분 거리이고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주변에 성형외과, 피부과가 많습니다. 압구정 맛집 무교동 유정낙지 안으로 들어가면 제일 먼저 연예인들의 사인이 보입니다. 벽을 가득 채웠고요, 많은 연예인들이 방문한..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가봤는데 기대 이상으로 맛이 좋아서 블로그 후기를 남깁니다. 성수역 맛집 향토칼구수입니다. 위치는 성수역 2번 출구 바로 앞에 있습니다. 일행이 칼국수 먹으러 가자고 해서 오게 되었습니다. 메뉴는 만두칼구수, 수제비, 칼제비, 만두, 들깨칼국수, 떡만두국, 물막국수, 비빔막국수, 김치칼국수, 김치만두칼국수, 김치수제비, 김치칼제비 등이 있습니다. 면 추가 가능합니다. 공간은 넓지 않고 한옥도 아니지만 붓글씨가 쓰여있어서 전통적인 느낌입니다. 와~ 전부 다 명필이네요. 어릴 때 서예 좀 배워놓을 걸~ 멋지다! 주문하고 메뉴를 기다리는 동안 반찬이 나왔습니다. 김치랑 깍두기가 나오고요 무슨 음식과 먹어도 궁합이 좋고 한국인에겐 필수 아닙니까?! ㅎ 이건 비빔막국수입니다. 남의 떡이 커 ..

서울 종로구 인사동입니다. 카페 이름도 인사동이고 전통 찻집입니다. 밖에서 볼 때는 좁은 공간으로 추정됐는데 안에 들어가면 마당이 있을 정도로 제법 넓습니다. 이런 전통 한옥 분위기에 차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는 것도 좋았습니다. 일본의 서울 관광 가이드 잡지에 인사동에서 전통차 마시는 것을 추천해 줬다며 일본인 친구가 가보고 싶어 해서 안내해 주었습니다. 인사동 전통찻집의 분위기는 나무를 이용한 원목가구가 많고 천장에도 등불이 달려있습니다. 현대식 카페와는 다른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일본인 친구도 스타벅스 같은 유명한 커피숍 대신 한국에 온 이상 한국적인 것이 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주문한 생강차와 쑥차입니다. 쑥차는 처음 마셔보는데 코를 가까이 대면 쑥 향기가 진하게 납니다. 일본인 친..

성수역은 과거 구로공단처럼 공장지대였고요, 지금도 공장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거리를 걷다 보면 요란한 기계음도 많이 들리고, 여러 가지 깎고 다듬고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는 구두 수제화 제작으로 유명한 거리입니다. 공장 건물들을 이용한 빈티지 느낌의 카페와 식당들이 많은데 오늘은 성수 맛집 소바식당 리뷰입니다. 성수 맛집은 눈에 잘 띄는 곳보다 골목 곳곳에 숨어있는 곳이 많습니다. 소바식당의 분위기는 모던 스타일의 근대화 시대의 일본 건물 느낌입니다. 소바식당의 주요 메뉴는 일본식 해물 요리가 많고, 면도 있다. 손님들 중에 특히 젊은 여성들이 많았다. 같이 온 지인이 여성들이 많은 것을 보고 '여긴 틀림없이 맛집이다!'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여성들이 이런 정보에 밝다면서 웃으시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