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만화책

온리 콤판 '이순신 전사 그리고 수호자' 미국인이 그린 만화책

푸른빛의선풍 2023. 7. 2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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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난세의 영웅 이순신 장군을 모르면 간첩이죠!
미국인이 이순신 장군 만화를 그려서 화제가 되었던 작품입니다.
책의 타이틀은 '이순신 전사 그리고 수호자'입니다.
2015년 서울출판사가 출판하여 국내에도 판매가 되었고 1권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인이 어떻게 그렸을지 궁금해서 구입했는데 오래되었지만 소개해보겠습니다.
 

 
1권 출시 이후 2권 출시가 미뤄지면서 잊혔는데 오랜만에 책장에서 다시 꺼내보았습니다.
첫 장을 넘기면 이순신 장군 혼자서 수많은 일본군을 대적하는 그림이 보입니다.
국가의 지원 없이 홀로 전쟁을 수행한 장군의 비장한 심정을 표현한 거 같습니다.
 

 
책 값은 2만 원이 조금 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보통의 단행본 만화책에 비하면 비쌉니다.
그림체를 보면 매 컷마다 정성들여 그렸음을 알 수 있는데요, 전부 올 컬러이고 고급 종이에 인쇄된 것을 생각하면 이해되는 가격입니다.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역사 인물인 이순신 장군인데 그 이상 소장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조선과 일본의 인물 소개 페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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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할려면 사진을 찍어야 되는데 책이 광택지라서 빛이 반사됩니다.
최대한 잘 보이도록 찍었어요.
 

 
평소 일본 만화를 좋아하고 만화는 일본이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미국 만화의 그림체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미국인이 그려서 서양인처럼 그리지 않았을까 싶은데 동양인 묘사가 잘 이뤄졌습니다.
그림은 극화체로 명암까지 섬세하게 표현하여 사실적입니다.
 

 
'방포하라!'를 알파벳으로 적은 BANGPOHARA!
한국어 발음까지 정확하네요!
그런데 '방포'가 아니라 '발포' 아닌가?
사전 검색해보니까 둘 다 총이나 대포를 쏜다는 뜻으로 맞는 표현이고 유의어입니다.
배경은 조선인데 영어로 적혀있으니 독특합니다.

 
번역본인데도 곳곳에 영어로 적힌 텍스트를 그대로 살렸습니다.
보통 한국인의 성, 이 씨는 'Lee'로 적는데 'Yi'로 정확하게 쓴 것도 새롭고요.
병사들이 이순신 장군을 환호하며 외칩니다.
YI SOON SHIN!
 

 
드디어 거북선이 등장하고 학익진을 펼쳐 일본군을 전멸시킵니다.
육지에서 연전연승하던 왜군은 처음으로 조선군에게 겁을 먹는 계기가 됩니다.
조선 수군의 활약으로 일본은 보급로가 차단되었습니다.
 

 
이 캐릭터가 이순신을 시기하고 모함한 원균입니다.
미국인이 그렸지만 조선인과 일본인의 의상을 잘 표현했고요, 역사적인 고증에도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작가는 임진왜란에 관련된 책을 보고 많은 연구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스토리를 그렸지만 작가는 가공의 인물도 추가하고 극적인 연출 긴장감도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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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을 휘두르는 이순신 장군의 멋진 모습입니다!
전쟁을 소재로 했기 때문에 잔인하게 사람을 죽이는 장면과 에로틱한 장면도 묘사가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책은 성인용으로 출판되었습니다.

에로틱한 장면들은 눈요깃거리로 넣은 것은 아니고 작가 나름대로 캐릭터의 성격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책의 뒷부분에 이런 장면들이 왜 필요했는지 설명이 적혀있습니다.

만화는 재미가 있어야 보잖아요.  
재미적인 요소도 놓치지 않고 팬들이 마니아가 될 수 있는 만화를 만들겠다는 작가의 의지가 엿보입니다.
 

 
이 뚱뚱한 캐릭터가 선조 임금입니다.
옛날 왕들이 먹기만 하고 움직이지 않아서 비만이 많았다고 합니다.
 

 
책의 저자 온리 콤판(Onrie Kompan), 혼자서 만화를 그린 것으로 생각했는데 제작팀이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을 완벽하게 그려 낼 삽화가를 찾는 것부터 시작해서 팀을 구성하고 만화를 그리고 출판하기까지의 과정이 적혀있습니다.
한 컷의 삽화가 어떤 아이디어로 그려졌는지 팀원들과 의견을 주고받은 제작기를 보는 것도 재미를 더해줍니다.
서양인이 아시아의 작은 나라 그것도 16세기의 역사적 사실을 만화로 만든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고 해요.
자금난으로 한때는 작업이 중단될 뻔도 했지만 한국인들의 응원으로 계속 그릴 수 있었다는 감사 메시지도 있고요.
 

 
진정한 영웅은 초능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용기와 착한 마음, 그리고 행동을 통해 정의됩니다.
슈퍼 히어로가 전설의 인물이든, 만화 속의 인물이든 그들이 보여준 용기에 감동해서 히어로라고 부르는 것이죠.
작가는 그런 영웅이 바로 이순신 장군이라며 존경심을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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