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만화책

한복 예쁘게 그린 한국 만화 바리공주 조선시대 남녀 로맨스

푸른빛의선풍 2023. 7. 2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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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으로서 책을 안 읽으면 몸이 근질근질거려서 365일 서점을 가는데..  ㅋㅋ 뻥임.
그냥 서점에 들렀다가 한복이 그려진 한국적인 캐릭터의 그림을 보고 끌려서 구매한 '바리공주'라는 만화책이다.
웹툰에서 연재되었고 김나임 작가님이 그리셨습니다.

 

 

일본만화만 가득한 만화책 코너에서 유독 한복을 입은 캐릭터가 눈에 띄더군요.
주인공들이 그려진 포스트잇도 들어있다.

 

 

바리데기 설화의 주인공 바리입니다.

 

바리공주의 이야기는 어린 시절 인형극으로 본 기억이 나는데 단순히 전래동화가 아닌 무속신앙에서 전해진 이야기였다고 한다.
옛날 해동국의 왕실에서 계속 딸만 태어나자 아들을 원했던 오구대왕은 일곱 번째도 딸이 태어나자 버리는데 그녀가 바리였다.
시간이 흘러 오구대왕은 죽을 병에 걸리고 회복을 위해서는 삼천리 떨어진 서천서역국의 생명수를 마셔야 되는데 남자도 가기 힘든 길을 아무도 가려는 이가 없자 버려진 딸 바리가 키워주진 않았지만 낳아주신 은혜를 갚겠다며 서천서역국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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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공주의 남편 무장승입니다.

아래 그림은 무장승이 환생한 바리를 찾기 위해 인간으로 변신한 모습입니다.

 

 

서천서역국의 생명수를 지키던 무장승, 그는 바리에게 생명수를 주는 조건으로 결혼하여 일곱 명의 자식을 낳아달라는 부탁을 한다.
바리는 자신의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무장승의 요구를 들어준다.

 

 

그 후 무장승과 바리 두 사람은 서로가 서로에게 서운함을 느끼고 헤어지게 된다.
바리는 삼신할머니의 도움으로 조선시대로 환생하게 되고 무장승은 바리를 잊지 못해 그녀를 찾아 인간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바리 앞에 나타난다.
전생의 기억을 잃은 바리, 그녀에겐 귀신이 보이는 신통력이 있는데...
바리는 신을 모시는 무장승의 제자가 되어 무녀가 되어가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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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내용은 한을 품고 죽은 귀신들의 이야기로 조선식 판타지물에 남녀 간의 로맨스가 곁들여져 있다.
보통 세계사를 보면 신분제가 강한 사회일수록 권력의 비리가 많고 '한'이라는 정서가 강하더군요.
조선시대 양반 중심과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한국의 정서가 '한'이라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전설의 고향 드라마를 만화로 보는 거 같습니다.

 

 

전부 올칼라라서 생동감이 넘친다.
만화책을 보면서 바리공주를 그린 작가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그림체가 여성 작가가 그린 그림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내가 그림에 대해 잘 알진 못하지만, 바리공주에 등장하는 남자 캐릭터들의 얼굴이 전부 여성스럽기 때문이다.
섬세한 칼라와 한국적인 그림체는 멋진데 남자 캐릭터의 얼굴을 좀 더 남자답게 그리면 더 좋을 거 같습니다.

 

 

서로가 먼저 다가와 주기만을 바라는 남녀 (무장승과 바리), 무장승은 그녀가 왜 자신의 곁을 떠났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어 한다.
환생한 바리를 두 번 다시 놓치지 않으려 한다.
부모에게 버림을 받은 바리는 늘 사랑을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고 오랜 시간 홀로 지낸 무장승은 사랑의 표현에 익숙하지 않았던 것이다.
실제 남녀관계도 이런 경우가 많지 않나? ㅎ 말 안 해도 다 안다고요? 그건 뻥임. 
표현하지 않으면 남자도 여자도 알 수 없는 게 마음이라는 것을 바리공주가 알려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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