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만화책

고전 한국만화 '아라노와 오가녀' 주몽 고구려 건국 부족 통합

푸른빛의선풍 2023. 7. 2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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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보던 고전 만화책 중에 다시 보고 싶은 것이 찾아보던 중 발견한 고우영 작가의 '아라노와 오가녀'입니다.
고구려 역사를 좋아하는데 고구려를 세운 주몽과도 만난다는 설정에 끌려서 읽어봤습니다.
책은 단행본 1~2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970년대 신문에는 네 칸으로 구성된 만화가 실려있었다.
주로 정치 경제를 풍자하는 시사적인 내용이 많았다.
어렸을 때는 아버지가 보고 나신 신문을  주워 보고 만화가 네 칸 밖에 없네 하고 실망하기도... ㅋㅋㅋ
고우영 작가는 그런 관습을 깨고 신문 만화 최초로 하루 25칸 분량의 만화를 그리면서 신문 만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한다.
특히 스포츠 신문에 만화가 많이 실렸었죠.
요즘은 모두가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을 보고 있지만 스마트폰이 생기기 전에는 신문을 보는 사람이 많았다.
누군가 선반에 스포츠 신문을 놓고 가면 땡잡은 느낌... ㅋ

 

 

우리나라의 고전은 시작이 언제나 똑같다.
하늘에서 큰 인물이 태어날 것임을 암시하는 별이 떨어진다.
이 설정 너무 많이 써먹어서 이젠 식상합니다. ㅋ
사극이며 위인전이며 하늘이 정해준 운명의 주인공.
처음에 고생하다가 나중에 성공하게 되는 전형적인 스토리이지만 몰입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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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체가 붓으로 그린 것처럼 강렬한 터치입니다.
만화라기보다 무협지의 삽화를 보는 느낌입니다.
책의 제목 아라노와 오가녀는 주인공의 이름이다.
아라노와 오가녀는 강마을 부족 촌장의 자식들로 거친 야생과 싸워가며 성장해 갑니다.
이야기의 배경은 아주 먼 옛날 오래전 아직 국가가 생기기 이전의 부족사회입니다.

 

 

아라노와 오가녀는 쌍둥이 남매.
남매라기보다 오히려 연인에 가까워 보이는 스토리 흐름... 그렇지만 근친은 아님.
오빠는 여동생에 대한 사랑이, 여동생은 오빠에 대한 사랑이 지극함.

 

 

아라노와 오가녀는 부족들 간의 경연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영웅이 된다.

 

 

그런 아라노를 경계하는 갈해족의 족장은 아라노를 죽일 계획을 세운다.
아라노가 강마을의 다음 족장이 된다면 갈해족에게 위협이 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드디어 고구려의 시조 주몽 등장!
원래 주몽은 중국 발음이고 추모라고 부르는 게 맞다는 학설도 있는데 워낙 주몽이 익숙하다 보니...
한 번 굳어지면 바꾸기가 쉽지 않네요.
친구 중에 이름 개명하면 개명 전의 이름 부르는 게 편하듯이요.

 

 

아라노는 우연히 북쪽에서 내려온 주몽을 만나 대결을 벌이게 된다.
아라노가 주인공이지만 주몽을 이길자가 없다!
주몽은 나라를 세우는데 필요한 인재들을 모으고 있다며 아라노에게 자신의 부하가 되라고 하는데...
나라를 세우면 부족들을 통합하기 때문에 전쟁도 없어지고 하나로 뭉칠 수 있다는 주몽의 설명에 아라노는 감동을 받는다.
훗날 다시 주몽과 아라노는 만날 약속을 한다.

 

 

아라노는 주몽을 찾아 떠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강마을로 돌아오겠다며...
아라노는 호랑이를 물리치고 세상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게 된다.

 

 

그리고 동료도 생기게 된다.
뛰어난 발차기를 자랑하는 족마와 불을 다룰 줄 아는 불달.
처음엔 서로가 자신들이 더 강하다며 싸우게 되지만 북쪽의 오랑캐와 싸우면서 협동하게 되어 동료가 되었던 것.
실제 주몽 신화에서도 주몽이 동부여를 탈출해 오이, 마리, 협부를 만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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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노를 암살하려고 했던 갈해족의 족장은 북쪽의 오랑캐를 이용해서 강마을을 침략할 계획을 세운다.
주몽과 아라노의 활약으로 위기에 처한 강마을을 구하게 되고 갈해족도 주몽의 큰 뜻에 감명받아 주몽의 나라 건국에 힘을 보태기로 한다.

 

 

주몽의 고구려 건국으로 흩어져 있던 부족들이 하나로 합치는 계기가 됩니다.
오랑캐와 싸우면서 부족은 통합 및 단결하게 되고 민족으로 성장해가는 스토리입니다.
권선징악의 뻔한 내용으로 다음 내용이 뻔히 보이지만 무협적인 요소와 역사를 결합한 이야기라 몰입도가 있네요.

 

 

드라마로 만들어도 좋을 듯한...

마치 오래전의 MBC 주몽 드라마를 다시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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