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北海道 / Hokkaido)는 본래 일본 영토가 아니었다.
심지어 일본인들조차 춥고 기후가 척박하여 쓸모없는 땅으로 여겼고 늘어난 영토를 달가워하지 않았을 정도였다.
홋카이도의 식물과 동물도 일본과는 전혀 달라서 이국적이며 그곳에 사는 아이누족(アイヌ族 / Ainu)은 일본인과 생김새도 전혀 다르다.
아이누족은 흰 피부와 몸에 털이 많은데 동양인이라기보다는 서양인에 가까운 인종.
아이누족은 홋카이도와 쿠릴열도, 캄차카 반도 주변에 살던 원주민인데 러시아에서는 강제 이주 당해서 사라졌고, 일본에서도 일본인과 동화되거나 민족말살정책으로 사라졌고 소수의 아이누족만 남아있다.
일본인 중에서도 유난히 피부가 희고 백인과 동양인의 혼혈처럼 보이는 사람이 있는데 아이누족입니다.
아이누족의 고유 언어도 있는데, 일본은 문화 수준이 낮다며 아이누족의 문화를 금지시켰고 이들을 탄압, 고유 언어도 사라졌습니다.
골든 카무이(ゴールデンカムイ) 애니메이션은 바로 홋카이도의 아이누족을 그렸다.
'카무이'는 아이누족 언어로 '신'이란 뜻이다.
원작은 만화책이고 애니메이션은 1기부터 4기까지 제작되었다.
골든 카무이의 시대적 배경은 러일전쟁이 끝난 시기로 일본은 홋카이도를 강제 병합했고 홋카이도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던 시기.
18~19세기 서양과 일본은 주변국을 침략하던 시기인데 일본은 서양과 달리 정복지에 자국민을 이주시켜 살게 했다.
홋카이도에도 많은 일본인과 군대가 이주하여 혼란의 시대였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살던 가옥이 남아있다.
러일전쟁의 영웅으로 평소에는 굉장히 상냥하지만 싸울 때는 엄청난 광기를 내보이며 적을 죽여서 불사신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전쟁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가 컸던 게 아닐까 싶은 캐릭터.
자신이 죽지 않으려면 내가 죽여야 한다!
죽은 친구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군대 전역 후 홋카이도에서 돈벌이를 찾던 중 홋카이도의 황금 전설을 듣게 되고 황금을 찾아 떠나던 중, 아이누족 소녀 아시리파를 만나 마음을 치유하게 되고 같이 여행을 떠나게 된다.
순수한 마음을 가졌고 광기를 내보이는 스기모토가 실은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그를 도와 같이 여행을 떠난다.
조건은 스기모토가 더 이상 살생을 하지 않는 것!
스기모토에게 아이누족의 문화를 알려주면서 서로가 신뢰하는 관계가 되는데 묘한 애정 관계가 되기도~~
스기모토와 아시리파의 황금을 찾아 떠나는 여행에 많은 사람들이 합류하게 되는데 각자 가슴에 맺힌 사연으로 서로가 적이 되었다가 다시 동료가 되기도 하고 서로가 서로를 속이는 과정이 몰입하게 된다.
요즘은 주인공뿐 아니라 주변 인물들도 주인공만큼이나 매력적이다.
미국의 서부 영화를 보듯 일본 스타일의 서부극 느낌의 서바이벌!
18세기와 19세기 초반의 시대를 다루었기 때문에 일본의 군국주의 찬양과 전쟁을 동경하는 내용도 나온다.
러일전쟁의 승리가 일본인에겐 처음으로 서양에게 승리했다는 자신감을 주었기 때문에 일본인들은 러일전쟁에 참전한 군인들을 존경하는 내용들도 나온다.
우리는 러일전쟁이라고 부르지만 일본에서는 일러전쟁이라고 부른다.
아이누족의 단검 마키리, 사냥할 때에도 사용되고 남성은 여성에게 고백할 때 자신이 만든 마키리를 선물한다.
아이누족의 요리 방법을 설명한 장면인데 '치타타프'라고 불립니다.
골든 카무이 애니의 별미는 잘 알려지지 않은 아이누족의 이야기다.
아이누족의 전통문화와 요리도 상세하게 소개하는데 일본 문화와 아이누족의 문화가 자연스럽게 동화되었다는 걸 억지로 설명하려는 느낌도 든다.
애니메이션이지만 홋카이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동물까지도 상세하게 소개한다.
요리 좋아하는 사람들이 봐도 좋아할 만한 레시피 정보가 많이 나옴.
일본어와 다른 아이누족의 단어들도 설명한다.
홋카이도의 아바시리 형무소.
한국의 서대문 형무소와 닮았다.
골든 카무이 애니의 흥미 거리인 동물과의 사투도 스릴 넘치게 묘사했다.
특히 불곰 사냥 장면이 압권이다.
조선의 호랑이가 멸종된 것처럼 홋카이도의 동물들도 일본인 사냥꾼들에 의해 멸종당했다.
홋카이도의 마지막 늑대, 원령공주처럼 아이누족 소녀 아시리파를 위기 때마다 보호해 준다.
골든 카무이의 배경 홋카이도는 독자 세력을 가지려는 일본 군부, 도쿠가와 막부(徳川幕府)에 충성하는 신선조 출신의 사무라이의 반란, 일본으로부터 독립하려는 아이누족의 전쟁이 맞물려 황금을 찾으려는 혼란스러운 시대를 다룬 이야기이다.
도쿠가와 막부는 에도 막부(江戸幕府)로도 불립니다.
골든 카무이의 작가 '노다 사토루' 의 증조부가 실제 러일전쟁에 참가한 군인 출신이라 작가는 러일전쟁에서 돌아온 젊은이를 주인공으로 해서 만화를 그렸다.
죽고 죽이는 전투 장면이 많아 잔인한 장면도 있고, 치밀한 심리전으로 스토리 몰입도가 높고 잘 알려지지 않은 아이누족에 관한 것도 상세하게 소개하기 때문에 재미있다.
우리나라도 일본에 침략 당한 역사가 있기 때문에 홋카이도 아이누족의 역사가 안타깝기도 합니다.
우린 독립했지만 아직도 독립 못한 채 역사에서 사라진 민족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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