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만화책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 영화 애니 차이점

푸른빛의선풍 2023. 5. 2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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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섬뜩하다.
췌장을 먹고 싶다고 하니까.
왠지 잔인한 장면이 많은 공포 영화 제목 같지만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다.
'러브레터(Love Letter)'처럼 잔잔하고 감성적인 영화이다.
원작 소설이 크게 히트하여 일본에서 굉장히 유명하다.
제목이 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君の膵臓をたべたい)'인지 영화를 보면 이해하게 된다.

 

남자 주인공 하루키

 

소설의 성공에 힘입어 극장판 애니메이션과 영화로 제작되었다.
먼저 애니 리뷰부터 시작하겠습니다.

​하루키는 친구가 한 명도 없다.
친구가 필요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인간관계는 귀찮은 것이라고 여긴다.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고 타인이 날 어떻게 생각하든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왕따는 아니지만 친구와 어울리지 않다 보니 조용하고 학교에서 존재감이 전혀 없다.
그의 유일한 즐거움은 책을 읽는 것이고 학교 도서실, 사서로 부 활동을 하고 있다.

 

여자 주인공 사쿠라

 

사쿠라는 중병에 걸린 상태이고 앞으로 살 수 있는 시간은 1년 밖에 없다.
밝은 성격과 예쁜 외모로 학교에서 인기 많은 여학생이다.
하루키와는 정반대의 성격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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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된 내용은 일본 고교생 남녀가 우정에 대해 알아가는 내용이다.
사쿠라는 자신이 곧 죽을 걸 알면서도 슬퍼하거나 괴로워하지 않고 언제나  밝은 성격이다.
그런 그녀가 같은 반의 존재감이라곤 전혀 없는 남학생 하루키에게 관심 갖고 접근한다.
사쿠라는 자신의 병(病)을 하루키에만 말했고 사쿠라가 죽을 병에 걸렸다는 것은 학교에서 하루키만 알게 된다.

 

 

이번엔 영화 리뷰입니다.
같은 원작 바탕이므로 애니와 영화 같은 내용이지만, 애니메이션에는 없는 에피소드가 영화에서 그려진다.
애니는 학생 시절만을 다루고 있지만 영화는 주인공들이 성인이 된 이야기까지 그렸다.
같은 내용이지만 느낌으로는 애니가 좀 더 내용이 슬프다.
영화는 애니보다 좀 더 밝은 분위기로 끝나기 때문이다.
애니와 영화, 다른 느낌을 주기 때문에 둘 다 보는 것이 좋다.

 

영화 속 주인공, 사쿠라와 하루키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영화 속 배우들의 싱크로율은 100%로 완전히 일치한다.

 

 

애니와 영화는 공통적으로 벚꽃이 핀 아름다운 봄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봄에 보면 감성이 폭발할 거 같은 영화입니다.

 

 

남녀 주인공이 데이트 하는 장소.
왠지 낯익다 싶었는데, 일본 여행으로 가본 적이 있는 후쿠오카의 다자이후 텐만구(太宰府天満宮) 신사이다.
일본 영화에서 내가 가봤던 장소가 나오니까 여행 기억도 떠오르면서 반갑고 신기하더군요.

 

성인이 된 하루키 역은 '오구리 슌(小栗旬)'이 맡았다

 

영화는 하루키가 자신이 다니던 모교의 선생님이 되어서 과거를 회상하는 식이다.
사쿠라가 죽은 후 그녀가 남긴 일기를 보며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가 하루키를 좋아했던 이유가 밝혀진다.
죽을 줄 알면서도 괴로워해주지 않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하루키 이외 다른 친구, 가장 친한 친구들에게조차 자신의 병에 대해 말하지 않았던 것.

 

 

사쿠라는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것들을 하루키와 같이 하면서 간접적으로 하루키에게 고백하지만 하루키는 사쿠라의 그런 마음을 전혀 알지 못한다.
남자의 연애 감각이 둔해서... 이럴 때 참 답답하죠.
하루키의 내면을 들어가 보면 그 누구와도 친구를 하고 싶지 않은 성격이라서 연애에 관심이 없었다.
그런 하루키도 점점 사쿠라를 좋아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사쿠라는 죽기 전에 하루키에게 친구 사귀는 법을 알려준다.
사람의 눈을 제대로 보고 진심을 담아 말할 것 '나의 친구가 되어주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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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쿄코

 

쿄코는 친구인 사쿠라를 하루키에게 빼았겼다고 생각해서 그를 미워했다.
언제나 하루키를 노려보며 사쿠라에게 왜 저런 애와 사귀냐며 투덜거렸다.
사쿠라의 유언에는 하루키와 쿄코가 친한 친구가 되길 바란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하루키는 사쿠라에게 배운 친구 사귀는 법을 그대로 실천해서 쿄코에게 '나와 친구해 주지 않겠습니까?'라고 말을 남긴다.

 

 

남녀 사이에서 '사랑해, 좋아해'라는 말은 뻔하고 흔한 말이다.
제목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의미는 흔해빠진 '사랑해', '좋아해'를 색다르게 표현한 '나는 네가 되고 싶어'의 의미였던 것이다.
그리고 췌장을 먹음으로써 죽은 후에도 남아있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표현이다.

 

 

누군가 자기를 먹어주면 그 영혼이 그 사람 안에서 영원히 살아갈 수 있대

 

 

남녀 간의 만남은 흔히 우연이나 운명으로 치부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다르다.
우연으로 만난 것도 아니고 하늘이 정해준 운명 때문에 만난 것도 아니다.
너와 내가 살아오면서 선택한 길이 만나게 된 것이다.

 

운명도 아닌 우연도 아닌 내가 선택한 거야

 

 

 

하루키는 죽음을 앞둔 사쿠라의 제안을 거절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친구가 되어 어울렸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도움을 받고 있던 것은 하루키 자신이었음을 알게 된다. 
친구들이 날 오해하는 것은 소통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누군가와 마음을 주고 받는 것이 살아가는 이유라는 것을 알게된다.

 

사람들과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얽히고 관계하고 있다는 것, 그것이 살아있다는 증거라는 것을 하루키는 죽음을 앞둔 사쿠라에게 배우게 된다.
'러브레터', '지금 만나러 갑니다'같은 일본 영화를 재미있게 봤다면 이 영화도 꼭 봐야 할 추천 일본 영화!
잔잔하면서도 스토리에 몰입하게 되는 것이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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