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13년 후의 너(원제 13年後の君)
■작가 : 모치다 마카 (餅田まか / Mochida Maka)
■장르 : 로맨스, 환생, 선생님, 학교, 학원물, 삼각관계
내가 그 사람의 환생이라고 말하면 믿어 줄까?
◆이름 : 후시미 아라타, 13살(중학생이니까 한국 나이로 15살?)
13년 전 죽은 '22살 타츠오미'의 기억을 갖고 환생했다.
타츠오미와 우타코는 연인 사이였고 고백을 하러 가다가 교통사고로 죽었다.
후시미로 환생했는데 학교의 담임 선생님이 우타코였다.
선생님과 제자로 만나게 된다.
아무래도 난 환생한 거 같아!
◆이름 : 미도리카와 우타코, 35살
13년 전 죽은 연인 타츠오미 때문에 그 후로 누군가를 사랑하는 게 두려운 중학교 선생님.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똑같이 죽게 될까 봐...
아이 같지 않은 성숙함을 가진 후시미를 보며 별난 아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후시미가 있어서 학교생활이 즐겁고 선생이란 직업에 대한 자부심도 느낀다.
성인이지만 성장해 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난 선생님으로서의 자질이 부족한 건 아닐까...
◆이름 : 시라오카 에이치, 27살
연상인 우타코를 짝사랑하고 있다.
우타코는 누나의 친구였고 첫눈에 그녀에게 반했다.
우연히 만난 후시미에게 중학생 같지 않은 성숙함에 놀라서 연애 상담을 받게 되고 후시미를 선배라고 부른다.
기다릴게, 아직 끝나지 않았어! 다시 한번 기회를 줘!
후시미는 어릴 때부터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기억 속에 그 누군가 있었다.
왠지 그 사람을 꼭 찾아야 될 것만 같았는데...
학교 담임 선생님 우타코를 보는 순간 전생의 기억이 떠올랐다.
일부러 시험에서 낙제 점수를 받아 우타코의 관심을 끄는데...
그녀를 만나야 해!
우타코의 목에 걸린 반지를 발견한 후시미.
소중한 사람에게 받은 목걸이라는 말에 후시미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이 갈등하게 된다.
아직까지 죽은 자신을 기억해 주고 있고 그 후로 다른 남자를 만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13년 전에 죽은 타츠오미가 바로 나라고!
말해도 믿어 주지 않겠지...
그녀와 결혼을 하려면 18살은 되어야 되는데 그때까지 그녀를 기다리게 할 수 있을까...
일본어를 공부할 때 가르쳐 준 선생님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일본은 불교를 굉장히 중요시한다고~
우리나라도 고려 시대까지는 불교가 국교였을 정도로 중요했다.
고려는 전쟁 중에도 불심을 강조하며 팔만대장경을 만들었다.
부처님의 힘으로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
성리학자들은 고려의 이런 불심을 미신으로 치부하며 폐단이라고 생각했고 새로운 나라 조선을 세웠던 것이다.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왜 하냐면 일본 문화 중에 이런 인연을 강조하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인연은 불교의 세계관 중 하나이고 죽은 사람도 신으로 추앙받는데 과거의 애틋한 그리움 때문이다.
만화책 '13년 후의 너'를 읽으면 일본 영화 '러브레터'가 생각납니다.
좋은 기억이었고 안타까웠기 때문에... 잊히지 않는 과거의 그리움을 애절하게 표현했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만화로는 '예스터데이를 노래하며'가 떠오릅니다.
선생과 제자의 사랑이 표현되는데 제자는 과거 연인의 동생이었던 것.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 했거늘...ㄷㄷㄷ
형을 대신해서 형의 연인을 좋아하는 동생의 감정 등등...
'명탐정 코난'의 코난과 란의 관계를 보는 느낌도 들어요.
몸이 작아진 코난은 자신이 '쿠도 신이치'라는 사실을 밝히지 못한 채 란의 주변에서 몰래 지켜주듯이 후시미도 자신의 전생을 숨긴 채 우타코의 뒤를 지켜봐 주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비교해서 보는 것도 재미의 포인트입니다.
우타코는 후시미를 볼 때마다 13년 전 죽은 타츠오미가 떠오르는데...
사람의 인연이 중요한 이유는 누굴 만나느냐에 따라 그 사람 인생에도 큰 영향을 끼치게 되기 때문입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 좋은 길을 가기도 하지만 나쁜 사람을 만나면 나쁜 길로 빠질 수도 있습니다.
만남이 있다고 해서 꼭 인연은 아닌 거 같아요.
서로 만나지 말아야 될 관계는 인연을 끊어야 되기 때문에 인연은 헤어짐도 포함하고 있는 거 같아요.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고 헤어짐이 있으면 만남도 있고 그런 거죠.
이 만화를 보면 인연이란 단어가 계속 떠올라서 몰입했는데 내용은 코믹하고 긍정적이면서도 밝아요~
에이치와 후시미의 만남.
너무나 성숙해서 후시미가 중학생이란 사실에 놀란 에이치.
후시미는 13살이지만 22살에 죽은 전생의 기억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성숙했던 것이다.
후시미는 에이치의 든든한 연애 상담사가 되어준다.
연상을 좋아하는 너의 마음 잘 알고 있으니까!
부모님 세대들은 연상연하 관계가 흔하지 않았고 나도 연상은 그냥 누나 같아서... 흠~~
연상을 좋아하는 기분도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습니다.
후시미의 연애 조언 덕분에 에이치의 데이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용기를 얻은 에이치는 사랑 고백을 하는데...
후시미는 에이치가 좋아하는 연상의 여인이 우타코라는 것을 알게 되고 놀란다.
나와 같은 사람을 좋아한다면 난 더 이상 너의 연애를 도와줄 수 없다고 하는데...
운명의 상대라고 생각했는데 갑작스러운 라이벌의 등장으로 삼각관계가 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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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13살 후시미와 35살 우타코는 22살이나 차이 나는데 과연 연인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지..
전체적인 분위기는 밝고 명랑하면서도 일본 특유의 애틋함, 애절함, 그리움, 잔잔함 이런 것들이 과거와 현재를 오고 가며 잘 표현된 수작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가 될지 궁금증을 유발해서 스토리에 몰입하게 됩니다.
주인공들의 감정을 리얼하게 묘사해서 드라마로 제작되어도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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