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즈카 오사무 불새 만화 덕후라면 꼭 봐야 될 명작

 

 

우주소년 아톰(鉄腕アトム)의 창시자 데즈카 오사무(手塚治虫), 일본 만화계의 아버지 또는 만화의 신으로 불리는 사람입니다.

외국인 이름이라서 정확한 발음이 어려운데요, '테즈카 오사무' 또는 '데츠카 오사무'로 적기도 합니다.

만화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모르시는 분 없을 거 같고요,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큰 영향을 미친 사람입니다.

'불새(火の鳥 / 히노토리)'는 데즈카 오사무의 마지막 작품으로 가장 심혈을 기울여 만든 역작(力作)입니다.

 

 

 

 

장편으로 기획되었지만 데즈카 오사무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미완성된 채 완결이 나버렸습니다.

늘 바쁜 스케줄에 잠잘 시간도 없이 그림을 그린 것이 건강 악화의 원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데즈카 오사무는 원래 직업이 의사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건강을 챙기지 못하셨으니 안타깝습니다.

역시 잠이 보약입니다.

 

 

 

 

​아주 오래전, 명절 MBC에서 불새 극장판 만화를 방송해 준 적이 있다.

제목은 '불새 2772 사랑의 코스모존(원제 : 火の鳥２７７２ 愛のコスモゾーン)'입니다.

어릴 때 봐서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스토리가 상당히 인상적이어서 언젠가 다시 보고 싶어서 인터넷 검색을 해봤다.

 

불새 원작 만화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단행본 세트를 구입했다.

애니메이션은 극장판과 TV판이 있지만 원작 만화책의 내용이 훨씬 방대하고 세밀하니까 관심 있는 사람은 만화책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불새 만화책 박스세트입니다.

박스가 있으니까 보관하기 편리하고 소장 가치가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불새' 검색하면 MBC 드라마 '불새'가 검색되는데 그거랑은 전혀 연관 없습니다.

이서진, 고인이 되신 이은주 그리고 신화의 멤버였던 에릭이 출연하여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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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새 만화에 푹 빠지게 된 이유는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표현했기 때문입니다.

어린이가 봐도 유익하다고 생각되지만 내용이 어려울 수 있고 성인을 위한 동화 같습니다.

권선징악(勸善懲惡)으로 교훈을 주고 인문학처럼 철학적인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다루었고 그 속에 역사까지 담고 있어 스케일이 큽니다.

 

 

 

 

일본의 역사와 신화도 상세하게 소개하므로 일본에 관심 많은 사람이 봐도 좋습니다.

의사였기 때문에 만화를 보면 의학 지식도 설명하여 이해를 높였습니다.

 

 

 

 

주된 소재는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불교관을 담고 있습니다.

전생에 나쁜 짓을 해서 다음 생에 벌을 받는다던가, 누군가에게 은혜를 베푼 덕으로 인해 행복해진다던가...

인과응보(因果應報)를 다루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 보면 고려는 불교국가, 조선은 유교국가라는 거 다들 아시잖아요.

일본은 고려처럼 불교를 국교로 삼았습니다.

조선이 건국되자 일본 승려들이 찾아와서 조선은 유교국가이니 자신들에게 불경을 달라고 찾아오기도 했죠.

 

 

 

 

불새 만화에서 데즈카 오사무의 종교관도 엿볼 수 있습니다.

본래 그 어떤 종교도 나쁜 사상으로 만들어진 종교는 없습니다.

종교가 부정부패에 찌들고 타락하게 된 이유는 정치인들이 종교를 백성을 지배하는 수단으로 이용했기 때문입니다.

그의 만화 중에 '붓다'도 있는데 부처의 일생을 그린 작품으로 깊은 감명을 주었고 불교 신자인지는 모르겠지만 불교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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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새는 1954년부터 1988년까지 연재했고 20년이 넘은 만화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봐도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데즈카 오사무의 상상력과 이야기를 만드는 능력에 감탄하게 되고 스토리에 몰입하게 됩니다.

리뷰하면서도 소장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 여행 가신 분들이라면 어느 곳엘 가던지 신사(神社)가 많다는 거 잘 아실 겁니다.

신사는 신을 모신 곳이고 일본은 신(神)의 나라로 불릴 만큼 지역마다 다양한 신과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옛날 여몽 연합군이 일본을 정벌할 때 태풍이 불어서 실패했습니다.

일본인들은 태풍이 일본을 지켜주었다면서 '신풍(神風)'이라고 부릅니다.

불새에서도 일본의 다양한 신과 요괴가 등장합니다.

 

 

 

 

앗! 왼쪽 상단의 화면의 요괴는 '갓파쿠'잖아.

극장판 애니메이션 '갓파쿠와 여름방학을' 아시나요?

슬픈 내용을 담고 있지만 재미있고요, 가상으로 만든 캐릭터로 생각했는데 실제 일본 전설에 있었던 요괴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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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재미는 우리나라 역사도 중간중간 짤막하게 나옵니다.

우리나라 삼국시대, 신라와 당나라가 연합하여 백제를 공격한 거 잘 아시잖아요.

백제 멸망 후 백제 왕족이 일본으로 건너와서 싸우게 되는데 일본이란 국호가 탄생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