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일본 감성 영화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미야자키 아오이, 타마키 히로시 주연

푸른빛의선풍 2024. 5. 1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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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감상 후기입니다.

​원제는 'ただ、君を愛してる'입니다.

​이 영화 속에서 자주 나오는 대사 "사람을 기쁘게 할 만큼 기쁘게 한 다음에 지옥 끝으로 떨어트려 버린다니까"
뭔가 마음을 들뜨게 해놓고 결과가 실망스러워 울 때마다 여주인공 '시즈루'가 남자 주인공 '세가와'에게 하던 대사이다.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줄거리는 일본 젊은이들의 애정에 관한 이야기다.

​영화의 주된 소품으로 카메라가 나오는데 사진 촬영 좋아하시는 분들이 봐도 좋아할 거 같다.

 

 

 

 

남자 주인공 세가와, 여자 주인공 시즈루 두 사람이 처음 만나게 되면서 영화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려는 시즈루를 보고 세가와는 다른 곳에서 길을 건너면 쉽게 건널 수 있을 거라고 알려주지만,
시즈루는 길을 건너려는 사람을 위해 일부러 차를 멈춰주는 드라이버(운전수)가 있을지 없을지 확인하고 싶은 거라는 엉뚱한 대답을 한다.
다른 사람들 눈에도 시즈루는 말없이 이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으로만 비치기 시작한다.

 

 

 

 

시즈루는 밥을 먹지 않고 언제나 도너츠 비스킷만을 먹는데...
그녀가 도너츠 비스킷만을 먹었던 이유는 영화 후반부에 나온다.

 

 

 

 

세가와는 사진 찍는 것이 취미인데 시즈루와 친해지면서 출입금지 구역으로 사진 찍으러 간다.

​출입금지 구역은 둘만의 비밀 장소가 되어버리고, 시즈루도 세가와를 따라서 사진 촬영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세가와에게 시즈루는 단지 친구였을 뿐이었지만 시즈루는 세가와를 마음속에 품고 있었다.
세가와는 '미유키'라는 다른 여성을 좋아하고 있다.

 

 

 

 

세가와에게는 시즈루 이외에도 다른 친구들이 생기고 그런 세가와를 보면서 친구가 없던 시즈루는 우울해진다.
친구들은 세가와에게 우스꽝스런 꼴을 하고 다니는 시즈루라는 이상한 여성과 사귀냐고 묻는데 세가와는 강하게 부인하면서 그녀는 다만 친구일 뿐이라고 하는데, 하필이면 이 대화를 시즈루가 듣게 된다.

​화면 중앙의 남자는 영화 '바람의 검심(るろうに劍心)'에서 '사가라 사노스케' 역으로 나왔고 한국영화 '범죄도시3'에서 일본 야쿠자로 출연했습니다.

배우 이름은 아오키 무네타카(青木崇高)입니다.

젊었을 때 모습이군요.

 

 

 

 

시즈루는 다른 사람들 모두가 자신을 우습게 여겨도 세가와 너만은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니냐며 울먹거린다.
세가와는 시즈루에게 미안해하며 그녀가 좋아하는 도너츠 비스킷을 주며 달랜다.
그의 상냥함에 시즈루는 점점 더 세가와에게 빠져든다.

 

 

 

 

세가와에게 사진 촬영하는 법을 배우는 시즈루, 친구일 뿐이라던 세가와 자신도 점점 시즈루에게 맘이 끌리게 된다.
그러면서도 마음속에서는 친구일 뿐이라고 생각하며 선을 넘으려 하지 않는다.

 

 

 

 

두 사람의 출사 장소로 자주 나오는 이곳,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의 자연 풍경과도 비슷한 느낌을 준다.

 

 

 

 

시즈루는 세가와에게 사진을 현상하는 법을 배우게 되고 사진가로서의 재능을 보이기 시작한다.
세가와는 취미로 사진 촬영했는데 자신에게 사진 촬영을 배운 시즈루가 찍은 사진을 보며 좋아하게 된다.
자신도 직업적인 사진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은 디지털 카메라가 있어서 필름 카메라는 사라졌지만~

 

 

 

 

왼쪽의 여성이 세가와가 짝사랑하는 미유키, 시즈루는 질투하기 시작한다.
시즈루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을 자신도 좋아하겠다며 미유키와도 친구가 된다.
사람에게는 사람의 속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초능력이 있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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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루가 집을 나오게 된 것을 알게 된 세가와는 자신의 집에서 같이 살아도 된다며 그녀를 데리고 온다.
시즈루는 돈도 없는 자신을 받아줘서 고맙다며 몸으로 떼우겠다며 같이 자주겠다고 하는데 세가와는 그런 뜻으로 널 재워주는 거 아니라면서 단지 친구로서 재워주는 거라며 시즈루의 유혹을 거절한다.
시즈루는 자신을 품지 않은 것을 언젠가 뉘우치게 해주겠다고...
자신은 아직 다 성장하지 않았는데 빨리 성장해서 가슴도 커지고 모두가 자신에게 반할 만큼 이뻐질 거라고 하는데..

 

 

 

 

세가와가 짝사랑하던 미유키, 그녀도 세가와를 마음속에 품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미유키는 세가와에게 웨딩 전시회를 같이 가자는 말을 한다.
세가와는 그녀의 제안에 기뻐한다.
시즈루는 미유키를 선택하는 순간 난 실연 당하는 거라며 질투한다.
그런 시즈루를 뒤로 한채 미유키와 함께 웨딩 전시회를 간 세가와, 그러나 왠지 모르게 웨딩 전시회는 지루하게 느껴지고 머릿속에는 시즈루가 떠오른다.

 

 

 

 

세가와와 시즈루 두사람은 사진 콩쿠르에 응모하기로 하는데..
전에 시즈루는 자신의 생일에 세가와에게 받고 싶은 선물은 키스라고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사진 콩쿠르에 응모할 사진의 주제로 '키스'로 정한 시즈루는 세가와에게 키스를 해달라고 한다.
첫 키스냐라는 질문에 세가와는 아무렇지 않은 듯 자신이 키스 경험이 많다고 둘러댄다.
시즈루는 세가와에게 지금의 키스에 '조금은 사랑이 있었을까?'라고 묻는데 세가와는 얼버무리며 대답을 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녀의 모습을 보는 마지막이 된다.

 

 

 

 

키스를 한 후 시즈루는 세가와에게 지금까지 고마웠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사라진다.
세가와는 시즈루를 걱정하며 그녀를 찾지만 아무런 소식을 들을 수가 없었다.
그제야 세가와는 자신이 좋아하던 사람이 짝사랑하던 미유키가 아닌 시즈루였음을 깨닫게 되는데..
그리고 2년 후 시즈루에게서 편지가 온다. 
시즈루는 미국에서 사진작가가 되었고 뉴욕에서 사진 전시회를 열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그녀를 만나기 위해 기쁜 마음으로 뉴욕으로 간 세가와.
사실 영화의 첫 시작은 세가와가 시즈루의 편지를 받아보고 뉴욕을 가면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시즈루와의 과거를 회상하면서 전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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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결말 부분이다.

​시즈루는 이미 한 달 전에 죽었다는 사실을 세가와는 알게 된다.
그녀는 죽기전에 세가와에게 편지를 보내기 위해 미리 많은 편지를 써놓았던 것이고 그 편지는 미유키가 보내주었던 것이다.
성장하면 죽는 희귀병 때문에 도너츠 비스킷만을 먹었던 것이다.
세가와의 눈에 들기 위해 죽는 줄 알면서도 밥을 먹고 성장하는 것을 선택했던 것이다.
마지막 사진에서 시즈루가 성장한 모습을 사진을 통해 보며 세가와는 눈물을 흘리고 '너와의 키스가 첫 키스였다'라고 말한다. 
자신도 모르게 찍힌 시즈루의 카메라에 담긴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세가와는 앞으로도 시즈루의 편지를 받고 싶다면서 미유키에게 편지를 보내줄 것을 부탁한다.
시즈루는 자신이 죽은 후에도 세가와의 마음 속에서 존재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 그녀의 마음을 받아주면서 세가와는 시즈루의 편지를 기다린다.

 

 

 

 

미국에서 온 시즈루의 편지를 받아보며 기뻐하는 시즈루.
마지막 엔딩에 나오는 주제곡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ただ、君を愛してる)'도 잔잔하면서 듣기 좋다.
노래는 시즈루의 입장에서 심정을 표현한 듯하다.
확실히 일본영화는 잔잔함이 매력적이다.
현재 진행 중인 상황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방식으로 인물들 간의 연결고리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후반부에는 아 그래서 그랬구나라는 걸 알게 해주는데 '러브레터', '지금 만나러 갑니다'도 이런 전개 방식이다.
소박한 감동을 주는 듯한 매력적인 구조이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いま、会いにゆきます)' 를 재미있게 봤다면 이 영화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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