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소년심판, 처음에는 관심이 없다가 심심해서 보기 시작했는데 엄청 놀랍다.
화려한 액션 및 볼거리도 없고, 개그 코드도 전혀 없고 딱딱하고 재미없게만 보였는데 몰입돼서 이틀 만에 정주행했다.
드라마의 내용은 심각한 사회 범죄를 다루었기 때문에 굉장히 심오하고 무겁다.
놀라운 건 실제 뉴스에 보도되어 전 국민이 알만한 유명한 사건과 사고를 드라마에서 묘사했다는 점이다.
김혜수 씨가 판사 역으로 출연하여 비중 있게 다룬다.
실제 사건의 가해자들이 봤으면 어떤 심정일까?
소년심판의 '소년'은 남자 청소년만을 가리키는 단어가 아닌 소녀도 포함된 단어다.
지금 사회적으로 문제 되고 있는 촉법 논쟁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소년이라는 이유로 심판을 받지 않으니까 자신의 잘못을 모르게 되고 성인이 되어서도 법을 우습게 알고 또 범죄를 저지른다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김혜수의 냉철한 판사 연기도 차분하면서도 강렬한 어조의 명품 연기가 돋보였습니다.
소년들에겐 범죄 심각성을, 법관들에게는 현명한 판결 요구를 위해 이 드라마가 제작된 게 아닐까 싶어요.
드라마 보면서 명대사와 인상적인 장면들을 모아봤습니다.
보여줘야죠 법이란 게 얼마나 무서운지!
가르쳐야죠 사람을 해하면 어떤 대가가 따라는지!
지 새끼 아깝다고 부모가 감싸고 돈다면 국가가, 법원이 제대로 나서야죠!
'단장지애(斷腸之哀)'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식 잃은 어미의 고통은 창자가 끊어지는 고통과 같다.
시간은 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금이면 돈이나 마찬가지인데 저 오늘 돈 많이 썼습니다.
당한 사람이 격리되지 않고 폭력을 행한 사람이 격리되는 거!
피해자는 집을 지키고 가해자 벌받는 거 그거 보여준다고 내가!
법은 사실 관계로 판단합니다.
내 아버지니까, 내 아들이니까 안 통합니다.
그래서 폭행을 했는가! 안 했는가!
세상에 동화 같은 인생 없어.
그건 지금까지 살아본 내가 장담해.
그저 각자의 한계를 극복하느냐 아니냐로 갈릴 뿐이야.
싸가지 없이 어른한테 말대꾸하지 마.
기분 나쁘다고 말 놓지 마.
말보다 감정 앞세우지 마.
어른 보면 먼저 인사하고 웃을 일 없어도 웃으면서 살아.
그래야 없던 복도 들어와.
이래서 법을 지키고 살라는 거야.
너를 위해서.
국가가 해야 될 일을 오직 개인의 희생에 기대고 있다는 뜻이 되는 거고 그런 의미에서는 법원도 유죄야.
집에서 상처받으면 아이들은 자신을 학대해요.
평소에는 안 했을 범죄를 저지르거나 나쁜 아이들과 어울리는 식으로.
본인들도 알아요.
하면 안 된다는 거, 알면서 하는 거죠.
나를 학대하는 게 내 고통이 가정에도 상처가 되길 바라면서.
나 좀 봐달라고, 나 힘들다고, 왜 몰라보냐고...
사실 대부분 비행의 시작점은 가정이거든요.
소년은 결코 혼자 자라지 않습니다.
오늘 처분은 소년에게 내렸지만 그 처분의 무게는 보호자들도 함께 느끼셔야 할 겁니다.
성경을 읽기 위해서 촛불을 훔쳐서는 안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수단이 타락하면 목적 또한 오염된다는 뜻입니다.
잘못했으면 벌받아야죠.
그게 아이들이든 법관이든...
새 출발하는 사람에게 과거는 때로 상처가 된다.
소년에게 또래 집단 관계는 목숨보다 중요해.
자백은 그 관계를 박살 낼 각오로 해야 하고...
그렇지만 끝까지 입을 다무는 게 과연 옳은 선택일까?
무조건 감싸고 억울하다 편만 들어 줄 게 아니라 잘못한 건 잘못했다, 사건을 똑바로 봐야지.
본인들이 저지른 범죄로 한 친구는 평생 침대 신세를 지게 됐어.
아무 죄 없는 한 가장은 목숨을 잃었고.
근데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아.
모두가 가해자면서 억울하다고 호소만 해.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마침표보다 쉼표다.
그러니 초조해할 필요 없다.
누구나 실수는 한다.
그렇다고 그 실수가 곧 실패는 아니다.
언제든 다시 시작하면 된다.
법이 원래 그래
피해자라고 법이 모두를 보호해 주는 건 아니니까.
법은 증거에 의해 판단하니까.
적정 절차에 따라 사건의 실체 진실을 파헤치는 것도 법관의 의무입니다.
학습한 겁니다, 그 아이들.
법이라고 모든 피해자를 보호하는 건 아니구나.
아~ 법 참 간단하네, 고작 3분이면 재판이 끝나는구나.
왜 재판을 속도로 처분합니까?
그 속도에 맞추지 못해서 놓쳐 버린 아이들, 그 피해자들은 대체 누가 책임집니까?
우리 아빠는 술 처마시고 사람 패고, 그거 못 버텨서 엄마 나가고...
우리가 부모만 잘 만났어 봐 이 지랄로 안 살지.
저랑 제일 친한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언제부터 연락이 안 돼서, 제가 톡도 남기고 전화도 했는데, 한참이 지나서 문자 하나가 오더라고요.
엄마가 너랑 놀지 말라고 했대요.
저 피해자잖아요.
근데 왜 제가 손가락질 받아야 돼요?
전 언제쯤이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어요?
아니 돌아갈 수나 있어요?
법원 일하면서 깨달은 절대적인 사실 하나가 있어.
피해자는 누구나 될 수 있다.
그 당연한 사실을 모르더라고.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지?
이를 거꾸로 말하면 온 마을이 무심하면 한 아이를 망칠 수 있단 뜻도 돼.
성폭행 피해자한테 끝이라는 건 없다.
10년 지나고 20년 지나도 피해자는 평생을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된다.
그래서 피해자한텐 더 잔인한 거고.
법관으로서 원칙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내 법정은 감정이 없다.
그래야지 어떤 편견도 없이 냉철한 처분을 낼 테니까요.
그러나 너무 뒤늦게나마 이 소년법정에서만큼은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이제 깨달았습니다.
그런 의미로 저 때문에 상처를 입었을 많은 분들에게 이 한마디를 대신하고 싶습니다.
미안합니다, 어른으로서...
권위를 내려놓겠다, 판사석 높이를 많이 낮췄는데...
그래도 여기서는 높네, 저 자리는...
아이들이 알까요?
저 자리가 높은 만큼 무겁다는 거?
몰라야지, 알면 안 되지.
외로워야 하는 자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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