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만 년 된 인류의 역사가 종막을 맞으려고 한다.
그 이유는 인류의 핵전쟁도 아니고 외계인의 침략도 아니고, 행성 충돌도 아니다.
바로 인류의 창조주인 신들에 의해서 인류가 멸망할 위기에 처했다.
신들이 인류를 지켜본 결과, 인류는 전쟁만 일으키고 그들의 과학기술은 자연을 파괴하고 인류야말로 지구의 재앙임을 확신한다.
신들은 몇 번이나 인류에게 기회를 줬지만 그들은 반성하지도 않고 신의 가르침을 따르려고 하지도 않는다.
분노한 신들은 인류존망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인류 말살을 결정한다.
인류는 필요 없다!
인간 따위 멸망해라!
이 할아버지가 제우스입니다.
무천도사처럼 평소에는 깡마른 체격이지만 싸울 때는 엄청난 근육맨으로 변신합니다.
신들의 왕, 제우스가 신들의 의견을 받아들여서 인류 말살, 만장일치로 의결을 내리려는 순간....
반인반신(신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존재) 발키리라고 불리는 브룬힐드.
그녀는 반신으로서 신의 지위는 낮지만 그녀의 몸 또한 반은 인간이기에 어떻게든 인류를 구하기 위해 제우스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한다.
신과 인간이 대결해서 인간이 이긴다면 인류를 계속 존속시켜 달라고 요청한다.
신에 대한 인간의 최종 투쟁, 라그나로크(Ragnarok)라고 불리는 시합이 시작된다.
대회 방식은 신들의 대표 13명, 인류의 대표 13명이 참가해서 7번을 먼저 이긴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애니메이션 '종말의 발키리(원제 : Record of Ragnarok / 終末のワルキューレ)'입니다.
1회전은 천둥의 신 토르와 중국 역사 최강의 무장 여포가 대결한다.
여포는 무예에 비해서 지략이 떨어지는 장수로 평가받았지만 라그나로크는 1 대 1 대결이기 때문에 지략이 아닌 오직 무예가 뛰어난 사람만이 인류의 대표로 출전할 수 있다.
최강의 무예를 가진 여포, 그의 창술은 신의 경지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예로만 따지면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는 여포.
여포가 진짜 이루고 싶었던 것은 새로운 나라를 건국하는 것도 아니고 황제가 되고 싶은 마음도 없었고 오로지 최강의 무인이 되는 것이 목표였다.
인류 중에서는 여포를 이길 자가 없다는데 그는 과연 천둥의 신 토르를 이길 수 있을까?
여포는 신들린 무예로 토르를 놀라게 하지만 오히려 그게 토르의 숨겨진 본능을 깨우는 계기가 되고 완벽함을 가진 신 토르에게 패배하고 만다.
2회전은 제우스와 아담의 대결
인류 중에서 신에게 가장 강한 반기를 든 존재는 바로 아담이었다.
그런 아담이라면 신에게 이길지도 모른다.
구약 성서 창세기 제1 장 27절 - 신은 자신의 형상대로 사람을 만들었다.
아담은 신의 복제품으로 신이 가진 기술을 모방하는 능력을 가졌다.
신의 오만방자함을 눌러버리겠다는 아담.
제우스와 아담의 대결이 가장 감동적입니다. ㄷㄷㄷ
아담이 누굽니까? 바로 최초의 인간, 인류의 조상 아닙니까!
자식들이 살려달라고 하는데 모른 척할 수 없다며 인류를 구하기 위해 신과의 대결에 나섰다.
아버지로서 가족을 지키는 건 당연한 일!
여포는 단지 최강의 무인이 되기 위해 라그나로크에 출전했다면 아담은 진짜로 인류를 불쌍히 여기고 가족을 구한다는 비장한 마음으로 출전했기에 보면서도 뭔가 전율과 감동이 느껴지는 대결이었습니다.
하필이면 아담의 상대가 신들 중에서도 최강인 제우스...
아담은 최선을 다해 싸우며 제우스를 궁지에 몰아넣었지만 역시 완벽함을 가진 신에게 이기는 것은 불가능했다.
제우스 또한 인류를 구하려는 아담의 마음에 감동받고 만약 자신이 인간이었다면 아담에게 졌을 거라며 신이었기에 아담한테 이길 수 있었다고 말을 남긴다.
3회전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과 일본 최강 사무라이 '사사키 고지로'의 대결.
일본 최강 사무라이라면 '쥬베이'나 '미야모토 무사시' 아닌가?
역사 기록도 많지 않아 존재감이 나약했던 사사키 고지로는 어떻게 최강 사무라이로 뽑혔을까?
기록에 의하면 사사키 고지로는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고 가장 많은 패배를 겪은 사무라이로 기록되었다.
그가 검술 대결에서 늘 지기만 했던 이유는 상대를 이기기 위함이 아니라 패배를 통해서 강해지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였다.
나보다 강한 상대,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상대와 싸워서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머릿속에서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했던 것이다.
사사키 고지로는 승률에는 관심이 없었다.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는 사무라이지만 그가 딱 한 번 승리한 적이 있다.
바로 미야모토 무사시와의 대결에서 이겼다.
사사키 고지로가 패배를 통해서 익힌 기술은 상대의 다음 동작을 예상할 수 있는 천수무쌍!
마치 미래를 보듯이 그는 상대의 기술을 간파하여 대응할 수 있었다.
천수무쌍으로 포세이돈의 공격을 막아내는 건 가능했지만 완벽함을 가진 존재 신, 포세이돈을 공격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았다.
방어만 해서는 승산이 없고 궁지에 몰리는 사사키 고지로...
마지막 절망의 순간 사사키 고지로는 미야모토 무사시와의 대결을 떠올리며 미야모토 무사시가 사용하는 니토류 기술인 쌍칼로 포세이돈에게 극적으로 승리한다.
패색이 짙던 인류가 드디어 1승!
4회전 헤라클레스 VS 잭 더 리퍼
헤라클레스는 반인반신인데 인류의 편에 서서 싸워야 되는 거 아니냐?
'잭 더 리퍼'는 인류 역사상 가장 잔인한 연쇄 살인범으로 아직까지 정확한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고 악을 상징한다.
너무나 잔인하게 살생을 즐겼기 때문에 악마라고 불린 남자 잭 더 리퍼!
인류를 구하기 위해서라지만 인류의 영웅이 아닌 악인의 등장에 인류는 동요하기 시작한다.
헤라클레스와 잭 더 리퍼의 대결은 정의와 악의 대결로 비유되기도 한다.
아쉽게도 종말의 발키리 1기는 4회전이 시작되려는 분위기에 완결이 된다.
2기까지 나왔고요 3기가 기대됩니다.
3기는 석가모니가 인류의 편에 서서 신과 싸운다는 설정입니다.
마치 스포츠를 보며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듯이 인류를 응원하게 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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