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독 나이에 민감합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제일 먼저 하는 말이 나이부터 묻잖아요.
선후배 위계질서가 강하고 1살이라도 나이가 많으면 형 대접받으려고 꼰대질하는 거 꼴갑이죠.
뭐든지 나이 순, 이러니 회사나 조직에 들어가서도 실력이 아닌 나이 순....
2002년 월드컵대회 때 히딩크 감독은 한국 선수들에게 선후배 따지지 말고 서로가 친구처럼 지내라고 주문한 거 유명한 일화입니다.
외국인 감독들은 한국 특유의 이런 문화가 스포츠 발전의 장애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동계 스포츠 쇼트트랙은 한국이 강국입니다.
그래서 한국선수들끼리 결승전에서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 선수가 결승전에 많이 참가했으니까 분명 한국에게 유리합니다.
한국인 선수 선배 A와 후배 B가 나란히 결승전에 진출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럼 코치진은 작전을 짭니다.
B는 선배 A가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다른 외국인 선수를 견제하는 역할을 하라고 주문하죠.
외국인 선수가 앞으로 치고 나가려 해도 B가 뒤에서 막아주니까 A는 다른 선수 신경 안 쓰고 앞에만 전념할 수 있습니다.
이게 고질적인 쇼트트랙 문제가 되고 파벌이 형성됩니다.
B도 금메달 따고 싶었을 테니까요.
이것도 실력보다 나이를 우선 시 여기는 고질적인 문화의 부조리함입니다.
그리고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들과 어울리면 그 사람은 뭔가 부족해서 동갑 친구들과 못 어울리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나이가 같아야만 친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놀랍게도 이건 한국인 종특이라고 생각했는데 일제강점기 잔재였습니다.
일본의 군사 제도가 학교에 도입된 것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충격적이네요.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나이가 달라도 친구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오성과 한음도 무려 5살 차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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