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영화 자산어보를 봤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가 바로 "주자는 참으로 힘이 세구나"였다. 영화는 정약용의 형 정약전(설경구)이 흑산도로 귀양을 가게 되면서 시작된다. 그곳에서 정약전은 장창대(변요한)를 만나게 된다. 창대는 글을 배우고 싶어 했는데 글을 가르쳐주겠다는 정약용의 제안을 거부한다. -정약용 : 창대야 글을 배우고 싶으면 오너라. 내가 그렇게 어려운 사람이 아니다. -장창대 : 말씀은 겁나게 고맙지만, 전 나리에게 배울 마음이 눈곱만큼도 없습니다. -정약용 : 뭐? 이런 상놈의 자식이... 이유가 뭐냐? -장챵대 : 나리는 사학(천주교) 죄인이니까요. 400년을 이어온 주자의 나라에서 임금도 없고 부모도 없고 제사도 안 모시고 이게 역적이랑 뭐가 다릅니까? 나도 물들까 봐 거시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