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만화책 미야노조 이즈미 - 사랑 따위 빠지지 않아
학산문화사 '사랑 따위 빠지지 않아(愛になんて溺れない)'입니다.
작가 미야조노 이즈미(宮園いづみ)는 '뜬금없지만, 내일 결혼합니다(突然ですが、明日結婚します)'라는 작품으로 이미 일본에서는 흥행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남녀가 현실적으로 공감할 만한 연애 만화를 많이 그렸는데 드라마틱 한 스토리가 매력적입니다.
'뜬금없지만, 내일 결혼합니다'는 일본에서 드라마로도 제작되었고 이번 신작 '사랑 따위 빠지지 않아'도 직장인 여성의 일과 사랑을 그린 작품입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른 남녀, 가치관이 다른 남녀가 직장에서 충돌하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이런 사람 전혀 좋아할 마음이 안 생기는데 어느 순간 사랑의 감정으로 변하는데~~
에토 레이(江藤 伶 / えとう れい)
합기도 4단으로 운동을 좋아하고, 컨설팅 회사의 헤드헌터로 일하고 있고 여성.
언제나 정의감에 불타고 있다.
밝고 명랑한 성격이지만 남자 친구 '카즈'와 헤어지고 다시는 누구도 사랑하지 않겠다고 결심하는데...
니노미야 쿄야 (二ノ宮 京也 / にのみや きょうや)
컨설팅 회사의 고문이고 업계에서는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은 남자.
원칙만을 강조하고 직설적인 표현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재수 없다는 소리를 듣는다.
언제나 자신감에 차있고 상대의 감정을 짓밟아 버리는 차가운 남자.
아마이케 카즈 (雨池 和 / あまいけ かず)
레이의 남자친구로 자상하고 상냥하다.
그녀가 힘들 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기도 하고 '니노미야 쿄야'와는 정반대의 타입.
직장에서 사사건건 부딪히는 레이와 쿄야.
니노미야 쿄야의 뛰어난 말발 때문에 레이는 언제나 할 말을 잃는다.
레이는 그가 뛰어난 능력을 가졌고 옳다는 것도 인정할 수밖에 없지만 제멋대로 구는 무모함에 일침을 가한다.
자신만의 정의감으로 그런 쿄야에게 정면으로 맞서기 시작한다.
컨설팅 회사, 헤드헌터의 임무는 인력을 필요로 하는 회사에 그에 맞는 능력을 갖춘 인재를 찾아서 매칭을 해주는 일이다.
그런 헤드헌터의 고충은 소개해 준 인물의 과장된 거짓 경력 때문에 문제가 생길 때가 있다.
연애 만화라고 생각했는데 초반부터 중반까지는 비즈니스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어떤 기업이 좋은 기업인가? 그것은 사원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진 기업이다.
기업과 인재를 연결해 주는 컨설팅과 관련된 이야기가 주된 배경이라서 직장인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실제 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하거나 헤드헌터 일을 하시는 분이라면 이 만화를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어드바이저의 충고대로만 회사를 운영한다면 회사는 정말 잘 굴러갈까?
레이와 남친 카즈의 데이트, 우연히 길거리에서 쿄야를 만나게 되고 동거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키게 된다.
미야조노 이즈미의 다른 만화 '다시 한번 그와'라는 작품에서도 동거를 다룬 내용이 나오는데, 일본은 한국보다 동거에 대해 거부감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쿄야를 보니 꼭 그렇지도 않은 거 같네.
동거를 부정적으로 말하는 쿄야.
그러자 레이는 나를 나쁘게 말하는 건 참을 수 있지만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까지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하는데...
이런 인간 진짜 마주치기도 싫은데 왜 이렇게 자꾸 얽히는 거야!
남자친구의 수상한 낌새를 눈치챈 레이.
남친 아마이케 카즈는 회사의 내부 정보를 빼돌려서 라이벌 회사로 옮길 생각이었던 것인데 레이와 쿄야에게 들키게 된다.
라이벌 회사가 널 받아주는 것은 너의 가치 때문이 아니라 네가 알고 있는 내부 정보 때문이야.
잘못된 헤드헌팅...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카즈는 레이에게 이별을 고한다.
레이는 카즈를 돕고 싶었는데 그게 이별이 될 줄은 몰랐다며 울기 시작하는데...
카즈는 레이의 잘못이 아니라며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떠난다.
늘 부딪히던 두 사람, 쿄야는 레이의 정의감에 조금씩 끌리기 시작한다.
정론만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는 레이의 말에 너라면 사귀고 싶다고 고백을 하는데...
레이는 싫다면서도 이상하게 쿄야를 거부하지 못하게 된다.
늘 다른 사람의 마음을 몰라주던 쿄야를 나쁘게 생각했는데 의외로 상냥한 사람이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레이.
이런 싸가지 없는 인간, 내가 좋아하는 타입이 절대 아니었는데 왜 이렇게 된 거야!
다음 권에서 키스 이상으로 관계가 진전될 거 같은데~